전국 5개 도시가 수질오염과 기후변화에 대비하는 물순환 선도도시, '촉촉한 도시'로 선정됐습니다.
 

환경부는 광주광역시, 대전광역시, 울산광역시, 경북 안동시, 경남 김해시 등 총 5개 도시를 물순환 선도도시(촉촉한 도시)로 선정했다고 밝혔는데요, 

환경부가 올해 2월부터 4월까지 인구 10만명 이상의 대도시 74곳을 대상으로 물순환 선도도시를 공모한 결과 총 9개 도시가 지원했으며, 이중 전문가 심사위원회의 현장평가와 서류평가를 거쳐 사업 타당성, 추진기반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은 5곳을 최종 선정했습니다. 

5개 도시는 환경부의 국비와 한국환경공단 기술검토를 지원받아 내년부터 4년간 총 1231억원의 규모의 물순환 개선 시범사업을 추진하는데요,

물순환 선도도시로 선정된 지자체는 도시별 물순환 개선 목표를 달성할 수 있도록 빗물 분산관리를 규정하는 조례를 제정해야 합니다.

또한 조례에는 신규 개발과 건축사업, 도시 정비사업 등을 추진할 때 일정량 이상의 빗물을 침투·저류는 방안을 의무화하거나 권고하는 등의 내용이 담기는데요, 환경부는 이를 지원하기 위해 표준조례(안)을 제공할 예정입니다.

한편 내년에 우선 도시별로 물순환 개선목표와 실행계획을 담은 기본계획을 수립한 뒤 2020년까지 물순환 취약지역에 대한 시범사업을 추진할 방침이며, 이후 물순환 개선사업을 도시 전체로 확대합니다.

특히 식생수로, 옥상녹화 등 국내에 이미 도입된 저영향개발기법 외에도 더 창의적이고 효과적인 기법을 공모해 도시마다 특색 있는 생태 휴식공간을 마련할 계획입니다.

아울러 5개 도시를 살펴보면

광주와 대전은 시청 청사가 위치하고, 인근 하천에 미치는 영향이 큰 지역에 투수블록, 옥상녹화 등을 적용할 예정이며, 수질 개선과 함께 시민들에게 휴식 공간도 제공합니다.

※ 광주 : 광주천 인근 치평동 상무지구, 총 295억원 / 대전 : 갑천 인근 둔산동, 총 280억원

울산과 경북 안동은 실개천과 비슷한 기능을 갖는 식생 수로를 조성하는데요, 빗물의 수직 순환 뿐 아니라 수평 순환도 강화시켜 수생태계를 더 건강하게 하고 생태네트워크도 복원시킬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.

※ 울산 : 태화강 인근 삼호동 일대, 총 96억원 / 안동 : 낙동강 인근 문화의 거리 등, 총 410억원

경남 김해는 오래된 도심 시가지에 빗물정원, 식생수로 등을 조성해 도시 경관과 물순환을 함께 개선할 계획입니다.

※ 김해 : 동상·회현·부원 상업지구, 총 150억원

우리나라 대도시 도심지역은 불투수면적율이 높아 물순환 왜곡이 문제가 돼 왔는데요, 비가 많이 내릴 경우 빗물이 직접 유출되어 홍수와 수질악화가 일어나고 가뭄에는 도시에 저장된 물이 부족하여 하천이 마르는 식입니다.

한편 서울 청계천의 불투수면적율은 71.5%, 울산 태화강(52.3%), 대전 유등천하류(51.2%), 광주 광주천(46.9%) 등 불투수면적률이 유역의 건강성을 악화시키는 기준인 25%를 웃도는 소권역이 51곳이나 됩니다.

미국, 독일, 일본 등은 저영향개발기법을 적극 도입해 수질개선, 빗물 유출저감, 열섬완화 등 다양한 효과를 거두고 있는데요, 미국 워싱턴 주에서는 빗물 분산관리 조례를 2002년 제정한 뒤 부유물질, 질소·인 등의 수질오염이 60%이상 저감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. 독일 베를린 시는 불투수면을 저감시켜 여름철 기온을 최대 3℃가량 낮추고 있으며, 국내에서도 오창에 조성된 빗물유출제로화 단지가 빗물 유출량을 17.5% 줄여 수질개선 효과를 거뒀습니다.

출처: 환경부 홈페이지